하암 거취 논의한 MCW 스포츠 회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한 이후, MCW 스포츠에 따르면 LA 레이커스 구단은 이번 시즌 성적을 평가하고 다빈 함 감독의 향후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결과가 따라주지 않으면 미련도 줄어드는 법. 전통 강호로 불리는 레이커스가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진출조차 실패한 것은 결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하암 감독의 경질 논의는 어쩌면 명분일 뿐, 진짜 이유는 나이 들어가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부진을 덮기 위한 희생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하암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팬들 사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레이커스가 서부 결승에 진출했을 때나, 이번 시즌 인시즌 토너먼트에서 우승했을 때는 하암에 대한 칭찬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성적이 좋을 때는 르브론과 데이비스가 칭송받고, 성적이 나쁘면 하암이 비난을 받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사실 르브론과 데이비스는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하암 감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왔고, 이런 목소리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하암은 점점 더 고립되는 분위기다. 이처럼 하암은 프랭크 보겔 전 감독처럼 ‘희생양’의 역할을 떠맡은 셈이다. 하암 본인 역시 이를 잘 인지하고 있는 듯, 최근 인터뷰에서 “르브론이 있는 한 지도하기는 편하다”고 밝힌 바 있다. 레이커스에서는 감독의 기분보다 르브론과 데이비스의 건강과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웨스트브룩조차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사실상 하암의 경질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구단이 감독의 미래를 선수들과 상의하는 시점에서, 하암의 리더십은 이미 존중받고 있지 않다. 이는 마치 하암만을 위한 ‘희생 의식’처럼 느껴진다. MCW 스포츠 분석에 따르면, 레이커스의 진짜 문제는 하암의 전술이 아니라, 노쇠한 제임스와 데이비스 그리고 강력한 덴버 너기츠의 존재다.

일부 팬들은 “제임스와 데이비스의 개인 성적은 괜찮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착시일 수 있다. 제임스는 이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전력을 쏟기 어렵고, 데이비스는 경기 막판이면 자주 사라지는 패턴을 보인다. 이미 작년 서부 결승에서 덴버에게 완패한 시점에서, 레이커스의 우승 창은 사실상 닫힌 것이며, 이번 시즌은 그 문에 또 다른 자물쇠가 채워졌을 뿐이다.

구단 입장에서 제임스와 데이비스는 교체하기 어려운 핵심이자, 흥행을 보장해주는 보증수표다. 감독을 바꾼다고 해서 수익에 큰 변화는 없지만, 제임스가 없다면 티켓 판매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통은 늘 이야기로 포장되기 마련. 그래서 레이커스는 하암을 ‘희생양’으로 삼아, 제임스와 데이비스에 대한 비판을 덜어내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 적어도 MCW 스포츠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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