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스포츠 기록에 따르면, 케빈 가넷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오랜 세월 동안 팀 재건의 중심을 찾지 못한 채 하위권을 맴돌았다. 실력 없는 분노는 헛수고일 뿐. 드래프트와 트레이드에서의 연이은 실패는 팀버울브스를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었고, 이 상황을 뒤집은 존재가 바로 앤서니 에드워즈였다. 에드워즈가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자, 미네소타의 봄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
한동안 팀버울브스는 리그에서 약팀의 대명사였다. MCW 스포츠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차례 상위 순번 지명권을 얻었지만, 커리어를 바꿔놓을 선택지를 계속해서 놓쳤다. 예를 들어 2009년 드래프트에서 5번과 6번으로 리키 루비오와 자니 플린을 연달아 지명했지만,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가 지명한 선수는 바로 스테픈 커리였다. 이후에도 웨슬리 존슨, 데릭 윌리엄스를 선택하며 팀의 안목은 번번이 도마에 올랐다.
그나마 칼 앤서니 타운스, 잭 라빈을 지명하고 앤드류 위긴스를 영입하며 청춘 바람을 일으켰지만, 곧 라빈을 지미 버틀러와의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버틀러는 팀 문화에 만족하지 못한 채 단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났고, 다시 미네소타는 어둠 속으로 빠졌다. 그러다 에드워즈가 등장했다. 그는 “내가 진짜 1픽”이라며 등장했지만 처음엔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력으로 말했고, 타고난 재능보다는 승리에 대한 본능적 집착으로 성장했다.
이기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몸에 밴 에드워즈는 지는 데 익숙했던 팀버울브스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버틀러가 팀을 떠났던 이유도 바로 이 문화적 결핍이었다. 그는 노력과 근성이 재능을 앞서야 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선수였고, 팀버울브스가 부족했던 부분이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에드워즈가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타운스는 꾸준한 득점을 내지만 팀에 승리욕을 불어넣는 데는 실패했다.
반면 에드워즈는 나이는 어리지만 성격은 강인하다. 경쟁을 즐기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팀버울브스가 그를 중심으로 다시 일어서는 이유다. 그에 맞춰 구단의 운영도 공격적으로 변했고, 루디 고베어를 영입한 것도 그런 과감함의 일환이다. 비판도 많았던 이 거래는 최근 팀 성적이 나아지며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다. 물론, 팀버울브스는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 정규시즌 1위를 해도 소용없고, 진짜 시험대는 플레이오프다.
정규시즌 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피닉스 선즈를 상대로, 팀버울브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선즈는 1쿼터까지는 리드했지만, 2쿼터부터 팀버울브스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선즈는 세컨 유닛의 힘이 약했고, 3쿼터 반격이 중요한 시점에 에드워즈가 무려 한 쿼터에 18득점을 몰아치며 선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팀버울브스는 여유롭게 승리를 거두며, 또 하나의 도약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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